실물자산 토큰화 플랫폼 아르코(Arco)와 누바(NUVA)가 미국 주거용 부동산 대출에 연계된 토큰을 한국 시장에 유통하는 협력을 추진한다. 기와(GIWA) 체인에 전용 상품을 마련한다는 구상이지만, 국내 서비스 출시나 한국 투자자의 참여가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양사는 10월 21일 공식 X 계정을 통해 협력 내용을 공개했다. 누바는 아르코와의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발표하며 기와 메인넷 가동 이후 HOME 전용 볼트인 ‘ArcoHOME’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볼트는 자산을 모아 정해진 방식으로 운용하는 구조를 뜻한다.

아르코는 기와 체인에서 누바 상품의 유통·배분을 맡아 한국 온체인 이용자와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을 이번 협력의 첫 시장으로 삼고, 이후 아시아로 확대할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발표에는 구체적인 국내 출시일이나 가입 절차가 담기지 않았다.

첫 협력 대상인 HOME은 누바가 이달 초 출시를 발표한 미국 주거용 대출 기반 토큰이다. 누바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기초자산에는 주택을 담보로 한 신용한도 대출(HELOC), 임대 부동산의 현금흐름을 기준으로 심사하는 대출(DSCR), 주택 매입·수리·건설 등에 쓰이는 대출(RTL)이 포함된다. 포트폴리오 운용은 Figure Investment Advisors가 맡는다.

HOME은 다른 온체인 서비스와 결합할 수 있는 ERC-20 표준 토큰으로 설계됐다. 아르코와 누바는 기존 HOME 상품을 기와 기반 유통 경로로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HOME 자체의 출시와 기와에서의 ArcoHOME 제공은 서로 다른 단계다.

상품 조건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누바는 출시 자료에서 최소 참여 금액을 1 USDC로 안내했다. 출금은 24시간 신청할 수 있지만 실제 처리는 통상 미국 영업일 기준 3일 이내라고 설명했다. 언제든 신청할 수 있다는 안내가 즉시 현금화를 보장한다는 뜻은 아니다. 이러한 기존 HOME 조건이 향후 ArcoHOME에도 그대로 적용되는지는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출시 당시 제시한 순연환산수익률(APY) 7% 역시 목표치다. 누바는 정책금리를 매월 재설정하는 구조라고 설명하면서 실제 수익은 달라질 수 있고 원금 손실도 발생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한국 이용자의 접근 가능성은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 누바 이용약관은 이용 자격과 관할 지역에 따른 제한을 두고 있다. 한국을 우선 시장으로 선정했다는 발표만으로 모든 한국 거주자가 참여할 수 있다거나 국내 유통에 필요한 절차가 완료됐다고 볼 수는 없다.

이번 협력은 해외 대출자산과 한국 온체인 자금을 연결할 유통 경로를 만들려는 시도다. 실제 서비스 범위는 기와 메인넷 이후의 기술 연동과 한국 이용자 대상 조건이 구체화돼야 판단할 수 있다. 현재 확인된 것은 양사의 협약과 도입 계획이며, 업비트가 해당 상품을 직접 판매하거나 보증한다는 내용은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