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과 갤럭시아머니트리가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한국·일본 간 무역송금 실증을 추진한다. 수출입 기업의 무역서류 확인부터 송금과 정산까지 연결해, 디지털자산을 기업 간 금융거래에 적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는 작업이다.
14일 연합뉴스와 뉴스핌이 전한 양사 발표에 따르면, 광주은행과 갤럭시아머니트리는 디지털자산·스테이블코인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서울 강남구 수서동 갤럭시아머니트리 본사에서 열렸다.
양사는 광주은행의 금융서비스 경험과 갤럭시아머니트리의 기업 간 해외 정산·송금 역량을 결합한다. 첫 협력 과제로 한·일 무역송금 기술검증(PoC)을 추진하고, 결과에 따라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PoC는 기술이나 사업 구상이 실제 업무에 적용될 수 있는지 시험하는 절차다.
이번 검증은 디지털자산의 전송 기능뿐 아니라 무역송금 업무 전반을 대상으로 한다. 수출입 법인이 제출하는 무역서류를 대조하고 확인하는 단계부터 자금 송금과 최종 정산에 이르는 과정을 테스트 환경에서 구현한다. 각 단계에 필요한 기술과 시스템, 업무 절차가 함께 작동하는지 점검한다는 구상이다.
무역송금에서는 자금을 전송하는 것과 거래를 최종적으로 정산하는 것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자산이 상대방에게 전달되더라도 거래서류 확인이나 수취 기업의 대금 수령 절차가 남아 있다면 전체 업무가 끝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 실증의 관건도 전송 자체의 성공을 넘어 수출입 기업의 실제 업무와 연결할 수 있느냐에 있다.
다만 현재 확인된 내용은 협약 체결과 실증 추진 계획이다. 기업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상용 송금 서비스가 출시됐거나, 송금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검증됐다는 발표는 아니다.
협력 분야에 스테이블코인이 포함됐지만, 확인한 보도에는 이번 실증에서 사용할 디지털자산의 종류와 블록체인 네트워크, 일본 측 참여 기관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실제 자금 사용 여부와 실증 규모, 완료 목표 시점도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실증을 통해 실제 업무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 분야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광주은행 역시 관련 제도와 시장 여건의 변화를 고려해 새로운 금융서비스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국내 은행과 결제기업이 디지털자산의 활용 가능성을 무역송금이라는 구체적인 업무에서 시험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향후 평가에는 기술검증 결과와 함께 기존 송금 방식 대비 처리 시간·비용, 오류 발생 시 대응 절차 등 실제 이용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지표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