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사이버보안 기업 Exein이 2억7,000만 달러를 조달하고 한국 진출 계획을 공개했다. 확보한 자금은 로봇·차량 등 피지컬 AI 시스템을 보호하는 기술 개발과 미국·아시아·태평양 사업 확대에 투입한다.
Exein은 9월 15일(현지시간) 기업가치 17억 달러를 인정받아 이번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아시아·태평양 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2027년까지 한국 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ein 공식 발표
이번 투자는 헤드라인(Headline)이 주도했으며 소피나, 골드만삭스, 유럽투자은행(EIB) 그룹 등이 참여했다. 유럽투자기금(EIF)은 유럽 기술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ETCI 공동투자 제도를 통해 이뤄진 첫 기업 직접 공동투자 사례라고 설명했다. EIF 발표
로봇·차량 내부에서 위협을 탐지
Exein이 겨냥하는 시장은 피지컬 AI 보안이다. 피지컬 AI는 로봇·드론·차량처럼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실제 행동을 수행하는 AI를 뜻한다. 이런 시스템에 대한 사이버공격은 정보 유출뿐 아니라 장비 오작동이나 운영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ein은 기기 내부에서 소프트웨어의 동작을 감시하는 보안 기술을 개발해 왔다. 기존 제품인 ‘Exein Runtime’은 장치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인 펌웨어에 통합돼, 기기가 작동하는 동안 이상 행동을 탐지하고 대응한다. 회사는 2025년 미디어텍의 사물인터넷용 Genio 플랫폼에서 자사 기술이 검증됐다고 발표했다. Exein 기술 설명
회사는 실제 기기의 작동 데이터를 학습하는 피지컬 AI 보안용 기반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사람의 개입을 기다리지 않고 기기 내부에서 위협에 대응하는 것이 목표다. 에이전트 기반 보안 구조는 2026년 말까지, 첫 기반 모델은 2027년 1분기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ein 개발 계획
대만·일본에 이어 한국 거점 추진
한국 사무소 계획은 아시아·태평양 사업 확대의 일부다. Exein은 대만에 지역 본부를 마련했고 일본 법인도 설립했다. 일본에서는 2026년 4분기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Exein 아시아 사업 계획
한국 사무소는 국내 자동차·로봇·산업 장비 기업과의 협력을 넓히는 거점이 될 수 있다. 기기 내부에 보안 기능을 적용하려면 제조사의 제품 구조와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 맞춘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AI가 제품의 동작을 직접 제어하는 범위가 커질수록 보안을 설계 단계에서 함께 검토할 필요성도 높아진다.
다만 Exein은 이번 발표에서 한국을 선택한 구체적인 이유나 현지 고객·파트너를 공개하지 않았다. 사무소 위치와 인력 규모, 세부 개설 일정도 밝히지 않았다. 한국 사업의 구체적인 방향은 향후 현지 협력사와 기술 적용 제품이 공개되면서 드러날 전망이다.
이미지: Exein 공식 홈페이지의 피지컬 AI 보안 소개 이미지.


